티스토리 뷰
이동국, 대한축구협회의 '법적 대응' 비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동국은 최근 논란이 된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협회가 감독 선임 과정을 폭로한 박주호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이동국은 "(대표팀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한 사람한테 이런 단어는 아니다"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동국은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동방송국(이동국TV)' 게시글에서 "지금 이슈에서 한 단어가 머릿속을 강타한다. '법적대응'이다"라며 협회의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그는 "신뢰를 잃은 지금 누구의 탓이 아니라 모두가 본인의 탓이라 생각하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협회 내부의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또한, 그는 협회의 새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축구 팬들의 걱정과 기대만큼 잘 되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주호의 폭로와 축구인들의 반응
지난 8일, 협회는 대표팀 새 감독으로 홍명보의 내정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이자 전 국가대표 출신인 박주호는 "선임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박주호는 심도 있는 토론 없이 다수결로 결정되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절차적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협회는 "위원회에서 있었던 일을 폭로한 것은 비밀유지서약 위반"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홍 감독 선임과 관련해 축구인들의 우려도 이어졌습니다. '한국 축구의 전설'로 불리는 박지성은 12일 "결국 진실을 알아야 해결책을 가질 수 있다. 이미 축구협회의 신뢰는 떨어졌고,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공개 비판했습니다. 그는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사퇴론과 관련해 "지금은 어떤 체계 자체가 완전히 무너졌다. 그 체계를 바로 세우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기대는 5개월 전이 마지막이 아니었나"라고 힘을 실었습니다.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 완료, 향후 계획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협회는 홍 감독의 선임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협회는 13일 "10~12일 이사회 서면결의 결과 총 23명 중 21명이 홍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찬성했다"며 홍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습니다. 홍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7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까지입니다.
홍 감독은 향후 외국인 코치 후보를 물색하기 위해 유럽 출장을 떠날 예정입니다. 지난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광주FC의 경기에서는 울산 HD 팬들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한국 축구계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